매일 1편
약 3분 분량의 21세기 평역
5개 언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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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독 Credit
매일 +0.1 Credit, 연속 보너스
독점 콘텐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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前傳 · 아직 모이지 않은 이름들
161~184년 · 모이기까지 스물세 해 · 30화 · 단권
“별이 모이기 전 —
칼은 어둠에서 깨어났다.”
유비 집 동남쪽 뽕나무에 황건의 그늘이 내려앉던 봄. 조조 십대의 분노. 손견 첫 바다의 외침. 별이 모이기 스물세 해 전, 칼은 이미 깨어 있었다 — 아직 그 이름을 누구도 알지 못했을 뿐.
한 화마다 살아 있는 네 가지 색의 시선
- 🟢정사 『삼국지』 (진수)
- 🟡배송지 주(裴注)
- 🟠나관중 『삼국지연의』
- 🔴평역가의 재구성 · 매 화 한자 창작 1편
본줄기 이전, 30알의 씨앗.
12권 시리즈
後 삼국지 180
Three Kingdoms After · 전 6권
시즌 1이 전설이라면, 시즌 2는 역사입니다.
오장원에서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. 제갈량이 별처럼 떨어지던 그날, 사마의의 칼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. 천하가 다시 한 번 재편되는 46년.
제1권 · 사마의의 칼
234~251년
사마의의 복수
제2권 · 강유의 별
251~262년
스승 없는 제자의 고독
제3권 · 촉의 황혼
262~264년
수십 년의 꿈이 내려진 문턱
제4권 · 선양의 밤
264~266년
왕조는 조용히 교환된다
제5권 · 장강의 범선
266~280년
시가 역사가 되는 순간
제6권 · 짧은 봄
280~284년
통일의 봄은 4년도 가지 않았다
각 권 $3 · 전권 $18 (6권)
PDF / EPUB3 · 20페이지 미리보기 무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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평역가의 서문
군복을 벗은 스물몇 해의 청년이 있었습니다.
갈 곳이 없어 서울의 한 공업사에서 상담 일을 석 달, 속초의 공사현장에서 여섯 달을 보냈지요.
반복은 싫었습니다. 찰리 채플린의 「모던 타임즈」가 보여준 컨베이어 벨트 위의 그 피로가, 청년에게는 남의 일이 아니었으니까요. 로봇이 할 수 있는 일을 사람이 하기엔, 한 사람의 숨이 너무 아까웠습니다.
그러던 어느 밤, 책상 위에 놓여 있던 낡은 삼국지를 펼쳤습니다. 어릴 적부터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책이었으나, 끝까지 읽어본 적은 한 번도 없었지요.
1천 페이지. 1천 명의 사람들. 66년의 천하.
낮에는 삽을 들고, 밤에는 책장을 넘겼습니다. 여섯 달 동안 세 번을 탐독했습니다. 세 번째를 마친 그 밤, 청년은 자기 자신에게 조용히 속삭였습니다.
"언젠가 이 이야기를, 내 색깔로 다시 써 보겠다."
그로부터 긴 세월이 흘렀습니다.
그 사이 권모술수는 무대만 바꾸었을 뿐, 더 정교해지고 더 은밀해져 여전히 판을 치고 있었지요.
삼국지가 모든 답일 수는 없습니다. 다만 66년 동안 한 시대가 사람의 얼굴로 흘려낸 모든 지혜와 어리석음을, 이만큼 압축해 담아낸 책도 드물 것입니다.
그 주인공들 또한 100년을 살지 못했습니다. 이제는 우리의 기억 속에만 남았지요.
2,500년 전 한 분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.
"모든 것은 소멸한다. 게으르지 말고, 부지런히 정진하라."
돈이 없어도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가 있다고도 하지요. 부드러운 눈길, 따뜻한 말 한마디, 환한 얼굴, 양보한 한 자리 — 이름까지는 남기지 못하더라도, 그 하루하루가 쌓이면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지고, 누군가의 낮은 소리는 더 잘 들릴 것입니다.
바램은 거기까지입니다.
권모술수에 당하지 마시고,
매일 3분씩 한 해를 걸어 오시며,
스스로를 지키면서 주변을 널리 이롭게 살아가시기를.
그리하여 이 365일이, 당신의 도서관 한 귀퉁이에 조용히 놓일 만한 한 권의 책이 된다면 — 그것으로 충분합니다.
그 마음이, 오늘 이 첫 문장의 출사표입니다.
— 연삼흠 박사 —